니혼슈(일본술) 사케에는 등급이 있다.
사케는 쌀의 도정률과 원재료 등으로 맛과 등급에 차이가 난다.
'벼의 낱알을 얼마나 깎아냈느냐'는 도정률에 따라 '다이긴조'(大吟釀)와 '긴조'(吟釀)'혼조조'(本釀造)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도정률이 높을수록 순도가 높은 좋은 술로 인정받지만, 사케 라벨에는 도정률이 아니라 정미율(쌀의 표피를 깎아내고 남은 비율)로 표시되어 있다.
정미율로 따지면 도정률과는 반대로 낮을수록 좋은 등급이 되는 것이며, 준마이는 쌀의 정미율 기준이 없고 100% 쌀과 누룩으로만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케의 제조사와 대표하는 브랜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알아볼 지역은 니이가타 지역이다.
니이가타에만 양조장이 96개나 있기 때문에 사케의 고향이라고도 하고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곳이다.
2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치시마주조가 대표적 명소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3개 주조회사가 있다.
아사히 주조는 1930년도에 설립이 되었다.
아사히주조는 양이 아닌 품질로 승부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확신하여 혁신적인 품질향상을 목표로
창업 당시의 상호인 쿠보타로 명명하고 브랜드를 개발하여 1985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흔히 일본술을 시작할 때에는 '쿠보타와 핫까이산으로 시작해라'라는 말이 증명해 주듯이 일본술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쿠보타라는 브랜드를 알 정도의
높은 인기로 인해 프리미엄 가격이 붙어버렸고, 이제는 전설이 되어가는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쿠보타가 나올 당시의 시장은 달고 강한 일본술이 유행을 하였는데 단지 취하기 위하여 마시는 강한 일본술보다는 깨끗하고 질리지 않는 주질의 일본술이 유행할 것을 예측하여 만든 니혼슈가 쿠보타의 이미지를 변화시킨 장본인이다.
다음은 쿠보타의 대표 사케들이다.
쿠보타 만쥬
쿠보다 브랜드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최고급등급인 준마이 다이긴죠.
정미율이 35%, 알콜도수는 15% 정도에 우리나라에도 정식 수입이 되고 있다.
쿠보타 센쥬
쿠보다 센쥬는 우리나라 국내 지명도 1위까지 했으며 등급은 혼죠조.
정미율은 55%, 알콜도수는 15.5% 센쥬는 따뜻하게 마셔도 질리지 않는다고 한다.
쿠보타 코유쥬
쿠보타 중 유일한 준마이 사케로 100% 쌀과 물로 만든 사케이다.
등급은 도쿠베츠 준마이.
정미율 55%, 도수는 15.5%
지금까지 쿠보타의 세 가지 제품은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가 좋다.
핫까이산주조는 1922년에 설립되었다.
보통주 역시 '다이긴조'(大吟釀) 제조방법으로 생산하는 등, 일본술의 품질을 높여 전반적인 품질의 기준을 높이고 있는 양조장이다.
핫까이산은 깨끗하고 깔끔한 맛, 쌀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브랜드의 특징이라고 한다.
다음은 핫까이산을 대표하는 두 가지 제품이다.
핫까이산 공고신
-3도에서 2년간의 숙성과정을 거친다.
공고신은 최고의 쌀과 청정수로 만든 핫까이산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일 년에 단 두 번 출하하며 등급은 준마이 다이긴죠.
정미율 40%, 알콜도수는 17.8%이다.
핫까이산 다이긴죠
일본 내 청주 브랜드 지명도 1위 ‘핫까이산’.
다이긴죠급의 정미율과 장기저온 발효법으로 만든다.
등급은 다이긴죠 정미율 40%, 알콜도수는 15.5%이다.
시라타키주조는 1855년에 설립되었어 무려 150년이나 사케를 만들었다.
'최상의 일본술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물에 가깝다'라는 신념아래 누구라도 편하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일본술을 제조하고 있는 양조장이다.
시라타키주조는 죠젠미즈노고토시가 브랜드이름이며,
이브랜드유래는 '가장 이상적인 삶은 물과 같다'라는 말을 인용하여 상선여수(죠젠미즈노고토시)라고 하였다.
물을 마시듯 스르륵 넘어가는 주질이 이브랜드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다음은 죠젠미즈노고토시 사케이다.
죠젠 미즈노고토시
이 사케는 쌀의 순수 중심 부위만을 사용해 주조한 최고의 품질과 저온에서 오랜 시간 발효되어 풍부하고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등급은 준마이 다이긴죠.
정미율 45% 알콜도수는 15.5%이다.
미나토야 토스케
부드럽고 깨끗한 물을 기반으로 최고 품질의 쌀을 원료로 첨가하고, 가장 엄밀한 양조 기법을 적용하여 만들어낸 사케이다.
등급은 준마이 다이긴죠.
정미율 50% 알콜도수는 15.5%이다.
죠젠미즈노고토시
산뜻하고 신선한 향을 지닌, 부드러운 사케로써 어떤 식사에도 잘 어울리는 반주이며, 일본 사케 입문용으로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하다.
등급은 준마이긴죠.
정미율 60% 알콜도수는 14.5%이다.
1855년에 창업한 시라타키 주조는 1968년 노벨상을 수상한 가와타바 야스나리의 소설(설국)의 배경의 된 니이가타현의 에치고 지방에 위치하여 눈이 녹아 스며 내린 깨끗한 물이 풍부하기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