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개코원숭이(drill)
아프리카 카메룬 일대의 정글에 서식하는 영장류로서
원숭이 종류 중 손에 꼽을 정도로 크게 자라는 종이다.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에 등장해 유명해진
맨드릴개코원숭이(mandrill)와 가까운 종이다.
포유류 중에서 성적이형이 아주 뚜렷하게 나타나는 종이기도 하며
수컷은 암컷에 비해 훨씬 건장하고 근육질이며 2~3배 정도 무겁다.
장성한 수컷의 송곳니는 아주 날카로우며 사람의 손가락만큼 길다.
그러나 이 강력한 송곳니는 대부분 위협용으로만 사용된다.
과일과 채소 같은 식물성 먹이가 주식이며 종종 곤충이나 새알, 설치류 같은 작은 동물을 먹을 뿐이다.
이들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한 포유류이기도 하다.
인간에 의한 숲의 파괴와 사냥으로 모든 서식지에서 지속적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현재 남아있는 드릴개코원숭이는 1만 마리 미만으로 추정된다.
문착(indian muntjac)
아시아에 서식하는 사슴으로서 위협을 느꼈을 때 큰 소리로 짖기 때문에 barking deer(짖는 사슴)로 불리기도 한다(고라니 울음소리와 비슷하다)
눈 아래의 구멍은 영역 표시용 분비샘이다.
가장 독특한 부분은 뿔이다.
뿔 부분의 두개골이 길게 튀어나와 있고 그 끝에서 짧은 뿔이 자란다.
뿔이 새로 자라고 있는 모습.
뿔은 매년 떨어지고 다시 자란다.
수컷 문착은 길고 날카로운 송곳니가 자라나며 이것을 이용해 서로 싸운다.
암컷에게는 뿔이 없다.
이들은 사슴과에 속하지만 놀랍게도 잡식동물로 분류된다.
과일이나 나뭇잎을 잘 먹지만 작은 동물도 포식하며 때로는 다른 동물의 사체를 먹기도 한다.
빌비(큰빌비)(greater bilby)
호주에 서식하는 유대류 동물이다.
강한 발톱을 이용해 영역 내에 여러 개의 굴을 만들며
굴은 포식자와 한낮의 더위를 피하는 데 이용된다.
다른 유대류들이 그렇듯 빌비도 미숙한 새끼를 낳아 주머니 안에서 성장시킨다.
주머니는 어미가 땅을 팔 때 흙이 들어가지 않도록 입구가 뒤쪽을 향하고 있다.
빌비의 임신기간은 겨우 12~14일 정도로 포유류 중에서 가장 짧다.
새끼는 1cm도 안 되는 크기로 태어나며 곧장 어미의 주머니로 들어가 젖꼭지를 물고 70일 동안 나오지 않는다.
먹이에서 필요한 모든 수분을 얻기 때문에 따로 물을 마시지 않아도 살 수 있는데 이는 건조 지대의 환경에 잘 적응한 결과이다.
근연종인 작은빌비(lesser bilby)는 고양이와 붉은 여우, 토끼 같은 외래종에 의해 1900년대 중반에 멸종했다.
빌비 역시 큰 타격을 입었지만 현재는 서식지에 울타리를 세워 외래종의 침입을 차단하며
빌비가 사라진 지역에 다른 지역의 빌비를 도입하고, 연구 시설에서 빌비들을 인공 번식시키는 등의 많은
노력 덕분에 차츰 개체 수를 회복하고 있다.
인도강 돌고래(south asian river dolphin)
인도의 그 주변국의 강에 서식하는 민물 돌고래이다.
뾰족한 이빨은 입을 다물어도 밖으로 튀어나오는데
이 이빨들은 다시 자라지 않으며 점점 닳기 때문에 나이 든 개체들은 이빨이 짧고 뭉툭하다.
인도강 돌고래는 서식지에 따라 2아종으로 나뉜다.
인도와 파키스탄에 서식하는 인더스강 돌고래(indus river dolphin)는 인더스강과 그 지류에서 볼 수 있다.
방글라데시와 인도, 네팔에 서식하는
갠지스강 돌고래(ganges river dolphin)는 갠지스강과
브라마푸트강에서 볼 수 있다.
처음에는 한 종으로 여겨지다가 두개골 형태의 차이에 근거하여 다른 종으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이후에 유전자 검사를 해본 결과 유전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다시 한 종으로 통합됐다.
인도강돌고래가 서식하는 강은 굉장히 탁하기 때문에 필요가 없어진 눈이 퇴화됐다.
눈은 아주 작고 수정체도 없으며 빛의 방향과 세기만을 겨우 감지할 수 있을 뿐이며 그 때문에 초음파 반향정위에 거의 모든 것을 의존해 먹이를 찾고 장애물을 피하며 살아간다.
인간에 의한 강의 개발, 특히 댐 건설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최근 보호 활동이 진행됨에 따라 일부 서식지에서는 개체 수가 증가 중이라는 희망적인 소식이 있다.
흰 꼬리 누(white tailed gnu),(black wildebeest)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소과 동물로
누속(connochaetes)에 속하는 2종의 포유류 중 한 종이다.
다른 한 종은 동물 다큐에 단골로 등장하는
검은 꼬리 누(blue wildebeest)이다.
이 두 종은 아주 가까운 관계이며 잡종도 생산 가능하다.
말처럼 긴 흰색 꼬리와 심하게 구부러진 뿔을 가진다.
검은 꼬리 누처럼 큰 무리를 짓지는 않고 수십 마리 정도의 소규모 무리로 활동하는데, 특이한 점은 암컷은 암컷끼리, 수컷은 수컷끼리 무리를 짓는다는 것이다.
한때 서아프리카의 광범위한 지역에 서식하고 있었으나 인간의 극심한 사냥으로 19세기 말에는 개체 수가 600마리 미만으로 줄어들며 멸종 직전까지 내몰렸다.
사냥을 중단하고 남아있던 소수의 개체들과 동물원에 있던 개체들까지 동원하여 증식시킨 결과 현재는 18000마리 정도로 늘어나게 되었다.
흡혈박쥐 사촌(spectral bat)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세계 최대의 육식 박쥐 종으로서 한때 흡혈박쥐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사실 흡혈하는 습성은 없다.
날개를 펼쳤을 때 그 길이는 90cm에 달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육식성 박쥐는 곤충을 주식으로 하지만 이 박쥐는 큰 몸집에 걸맞게 척추동물들을 자주 잡아먹는다.
다른 박쥐가 내는 초음파를 탐지하고 추적해 박쥐를 사냥하기도 한다.
발달된 송곳니는 큰 위력을 발휘한다.
암컷(왼쪽)의 배에 매달린 두 마리의 새끼와 그들을 날개로 감싼 수컷(오른쪽)이 보인다.
이 박쥐는 사람의 눈에 무섭고 흉악하게 비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암컷은 아주 세심하고 정성스럽게 새끼를 돌보며
수컷은 암컷에게 자주 먹이를 나눠주고 휴식할 때는 가족들을 자신의 날개로 꼭 끌어안아 따뜻하게 해 준다.
암수는 한번 짝이 정해지면 평생 관계를 유지한다고 추정된다.
갯첨서(eurasian water shrew)
유럽과 아시아에 서식하는 땃쥐류 동물이다.
땅에서 먹이를 찾는 다른 땃쥐들과 달리 갯첨서는 물속에서 먹이를 구하며, 주식은 수생곤충이나 갑각류, 물고기 등이다.
털은 아주 가늘고 촘촘하며 기름이 발라져 있으며
덕분에 물속에서는 털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되어 물이 몸에 직접 닿지 않는다.
시력이 나쁘기 때문에 예민한 수염으로 먹이를 찾는다.
갯첨서는 대사율이 아주 높기 때문에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온종일 사냥을 해야 살 수 있다.
그 때문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활동하며 겨울에도 동면하지 않고 얼음 물속에서 사냥한다.
또한 이들은 독을 가진 극소수의 포유동물 중 하나이기도 하며, 먹이를 제압할 때 앞니로 깨물어 아래턱에서 분비되는 독을 주입한다.
독은 작은 동물들에게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한반도에서는 북한의 고지대에만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남한의 강원도 인제군에서 갯첨서의 서식이 확인됐다.
서부긴코가시두더지(western long beaked echidna)
알을 낳는 포유류인 단공류에 속하며 단공류 중 가장 큰 종이다.
현생 단공류는 흔히 오리너구리와 가시두더지 두 종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가시두더지는 다시 4종으로 나뉘기 때문에 현존하는 단공류는 총 5종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고 흔히 발견되는 종은 이 짧은코가시두더지(short beaked echidna)이다.
가시두더지가 부화하는 모습.
이 종은 뉴기니섬의 해발 1300미터 이상 고지대에 서식하기 때문에 보기가 어렵다.
짧은코가시두더지가 흰개미를 주로 먹는 것과 다르게 지렁이를 주식으로 한다.
뒷발의 발톱이 길고 뒤쪽을 향해 구부러져 있는데
이는 가시두더지들의 특징이다.
서부긴코가시두더지는 현재 IUCN 레드 리스트에서 CR(심각한 위기종)등급에 올라있는데 이는 서식지 주변의 사람들이 이 종을 진미로 취급하여 식용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긴귀날쥐(long eared jerboa)
몽골과 중국의 건조 지대에 서식하는 설치류이다.
거의 몸만큼이나 길게 발달한 귀가 눈에 띈다.
이 귀로 먹이인 곤충들의 움직이는 소리를 파악해 사냥한다.
귀뿐만 아니라 뒷다리와 꼬리도 아주 길다.
강한 뒷다리로 아주 높이 도약할 수 있으며 꼬리를
움직여 매번 도약할 때마다 방향을 틀 수도 있다.
긴귀날쥐는 매우 보기 힘든 동물로 번식 습성과 같은 자세한 부분들은 알려지지 않았다.
타킨(takin)
히말라야산맥에 서식하는 소과의 동물로 부탄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타킨속(budorcas)에 속하는 유일한 동물이며,
사향소와 가깝다고 여겨졌으나 미토콘드리아 연구에 따르면 양과 더 가까운 관계라고 한다.
큰 덩치에 비해 수줍음이 많기 때문에 야생 타킨을 보기는 쉽지 않다.
황금타킨(golden takin)
쓰촨타킨(sichuan takin)
부탄타킨(bhutan takin)
타킨은 서식지에 따라 몇 가지 아종으로 나뉘며 아종들은 털색에 차이가 있다.
어린 타킨들.
그리고 미처 소개하지 못하는 포유동물들
목화머리 타마린(cotton headed tamarin)
왈라루(common wallaroo)
호랑 고양이(oncilla)
나무타기호저(prehensile tailed porcupine)
그레비얼룩말(grevy's zebra)
두건 바다표범(hooded seal)
왕 아르마딜로(giant armadillo)
주머니 개미핥기(numbat)
'동물의 왕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일본의 견공 (1) | 2023.03.23 |
---|---|
새들이 살아가는 모습 (1) | 2023.03.22 |
잘 알려지지 않은 포유류들 (0) | 2023.03.19 |
동물의 '행동풍부화'를 위한 동물원의 변화 (2) | 2023.02.17 |
돌고래의 높은 지능과 사회성 (2) | 2022.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