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세스 2세의 무덤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본 이집트의 파라오다.
람세스 2세는 이집트 신왕국 최고 전성기를 이끈 고대 이집트판 세종대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그의 무덤은 그가 무덤에 안치된 지 50년 만에 도굴되어 로마에까지 소문난 관광지로 고대부터 명성이 자자 했다.
그래서 람세스 2세 무덤 유적에 가면 로마인들이 곳곳에 자신들의 이름을 낙서로 남겨 놓았다.
람세스 2세의 무덤이 주목받는 이유는, 위의 그림이 투탕카멘의 무덤인데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 양이 박물관 전체를 다 채우고도 남는다.
투탕카멘은 재위 기간이 9년밖에 안 되는 비운의 소년 국왕이다.
즉, 크게 행적이 두드러지지 않은, 가장 존재감 없던 파라오가 무덤 하나로 세계 최고 명성의 파라오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던 파라오의 무덤은 어떨지 상상으로도 가늠이 되지 않는다.
위의 그림은 람세스 2세의 무덤 구조이며, 투탕카멘의 무덤보다 규모가 배 이상으로 크며, 거의 비교 불가 수준의 규모이다.
그런 람세스 2세의 현재 무덤 상태는...
벽화 같이 훔쳐가기 힘든 것 빼고는 모두 도굴되었다.
만약 도굴되지 않았다면 "공적도 없는 임금 투탕카멘의 무덤 따위" 란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엄청난 유물들과 보물들이 한가득 했을 것이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면 50년도 안되어 무덤이 도굴되어 버리니 이집트 조정은 람세스 2세의 미라를 다른 곳에 안치했다.
그래서 람세스 2세의 미라가 잠들게 된 곳이 데이르 엘 바하리의 DB320 무덤인데, 보물을 같이 묻지 않았던 덕에 다행히도 도굴당하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다.
그래서 제일 첫 번째 이미지처럼 람세스 2세의 용안을 현대 기술로 복원할 수 있었다.
참고로 같은 이집트인인 네페르티티의 무덤도 최고 관심사 중 하나인데 그건 위치조차 모른다.
칭기즈칸의 무덤
인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칭기즈칸
그의 행적이 세계사의 한 획을 그은 이상 그의 모든 것은 사학자들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그중 그의 무덤은 어디에 있는가는 현대까지 최고의 미스터리로 불리고 있다.
당장 그의 무덤을 찾겠다고 엄청나게 노력한 나라가 한둘이 아니다.
특히 일본이 그렇게 칭기즈칸의 무덤을 찾으려고 엄청난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이유는 미나모노토 요시츠네가 칭기즈칸임이 맞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이는 당시 시대상이 중ㆍ일전쟁 중이고 중국은 몽골에게 한번 지배당한 나라이니, 칭기즈칸이 일본인이 되어 버린다면 일본의 대륙 침략도 일본의 잃어버린 영토를 회복하기 위한 정의로운 전쟁으로 합리화시킬 수 있다는 치밀한 정치적 계산이었다.
하지만 끝내 찾지 못했고, 그래도 포기 못한 일본은 1990년대 몽골과 합동조사를 벌였지만 그마저도 실패하고 만다.
이에 유명한 설화가 하나 있는데, 몽골인들은 칭기즈칸의 무덤을 만들고, 그의 무덤을 철저히 숨기기 위해 인부들을 포함해 돌아가는 길에서 마주친 모든 사람을 죽였다는 설이다.
거기에 일부러 말을 타고 칭기즈칸의 무덤을 지나가 평탄화까지 했다는 설화가 있다.
이에 현대는 그냥 칭기즈칸의 성격을 고려해보면 화려한 무덤은 처음부터 없었다는 설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다.
칭기즈칸은 살면서 몽골의 전통과 풍습을 사랑하면서도 물질주의나 사치를 매우 싫어하던 지도자였다.
현대 몽골인들의 칭기즈칸의 사랑이 무한한 이유도 칭기즈칸의 손자는 자신이 황제가 되기 위해 중국식 왕조를 세우고 제국을 토막 내버렸지만, 칭기즈칸은 피지배 민족과 문화적으로 섞이는 것에 엄격히 선을 긋고 평생을 한 명의 몽골인으로 살다가 유명을 달리했다.
그래서 그의 무덤도 그냥 평범한 몽골인의 무덤처럼 조성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있다.
알렉산더 대왕의 무덤
그리스의 칭기즈칸이자 유럽 정복왕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알렉산더 대왕
그리스인들이 뽑은 가장 위대한 그리스인 1위에 당당히 선정돼 그리스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의 무덤도 오리무중 상태이다.
하지만 기록은 명백히 남아있다.
디오도로스라는 그리스의 사학자가 남긴 기록을 보면 알렉산더 대왕의 시신은 투탕카멘의 무덤처럼 미라화 된 후에 황금관에 안치됐고 반암으로 만든 관 옆에 놓였다고 기록해놨다.
이후 마차를 통해 한 장소로 이동했는데 현대 학계에선 그 종점을 알렉산드리아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어쌔신 크리드 같은 게임에서도 알렉선더 대왕의 무덤은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2014년에 그리스 북부에서 그리스 발굴 역사상 최대의 무덤이 발견되면서 알렉산더 대왕의 무덤 위치가 논란이 되었다.
무덤의 크기도 크기인데 스핑크스, 무덤을 떠받치던 여인상 기둥(카리아티드), 사자상, 보석 등 각종 진귀한 유물도 대거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 정도로 대규모의 유물을 품고 있는 무덤의 주인은 당연히 알렉산더 대왕뿐이라는 설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이 무덤의 위치가 바로 그리스의 제2도시 테살로니키에서 동쪽으로 100km 떨어진 곳으로 알렉산더 대왕(BC356~323)이 다스렸던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의 중심 도시였던 지역이다.
당연히 그리스인들은 이것이 진짜 알렉산더 대왕의 무덤이기를 바라고 있다.
이는 최근 그리스의 모습이 경제 위기 등으로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으니, 이것이 진짜 알렉산더 대왕의 무덤이라면 일시적으로라도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이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엄연히 알렉산더 대왕은 이집트에 묻혔다고 뚜렷하게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고고학자들이나 그리스 문화부도 이 최대 그리스 무덤을 알렉산더 대왕의 무덤으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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