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 얼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국토확장, 과학발전, 한글 창제까지, 바로 우리나라 역사상 왕 중의 왕 세종대왕의 용안이다.
그런데 과연 이 초상화가 세종대왕의 진짜 모습일까?
아쉽게도 해당 그림은 세종대왕의 진짜 모습이 아닌 당시의 기록들로만 그려진 추사 본, 즉 상상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것이다.
조선시대는 당연하게도 사진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서 임금의 초상화를 그려야 했고 이걸 '어진'이라고 불렀다.
특히 조선시대 어진은 엄격한 절차와 검열을 거쳐 얼굴의 특징이나 점 묘사 하나하나까지 매우 정밀하고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러한 어진들은 귀중하게 보관돼야 했지만 조선은 외세의 침략이 많은 나라였기에 조선 전기에 그려진 어진들은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되고, 후기의 어진들은 6.25 전쟁이 일어나 훼손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대부분 부산으로 옮겼지만 종전 후 그대로 방치하다 화재로 불 타 없어져버렸다.
그렇게 조선 27명의 왕 중 태조, 세조, 영조, 철종, 고종, 순종 총 6명의 초상화만이 진짜 조선시대의 어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세종대왕의 어진을 그린 사람은 운보 김기창(1913~2001)으로 1973년 세종대왕 기념사업회의 의뢰를 받아 제작했다.
역사학자들의 기록, 본인의 상상력을 더해 그린 초상화이며 국가가 인정한 세종대왕의 표준 얼굴로 지정되었지만 본인의 얼굴을 투영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게 된다.
하지만 남아있는 원본이 없어 본인의 기량으로 그려야 하는데 그린 화가만을 탓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렇게 1만 원권 얼굴이나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은 바로 이 어진을 본 따 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해당 화가는 과거 친일파로, 후에 친일행적을 사과하고 죽었다.
어진이 불 타 사라졌기 때문에 실제 모습을 알 수 없어 다양한 모습의 세종대왕 초상화, 동상이 존재하지만
고기를 좋아했던 세종의 식습관과 태조와 영조의 어진을 참고해 만든 그래픽 기술로 복원한 사진이다.
여태 상상했던 세종대왕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여담으로 세종은 재위 기간 고려시대 왕과 왕비의 초상화를 모두 불태웠다고 한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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