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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개(申用漑)

국화와 대작하며 달빛과 노닐다 - 주신 신용개 - 세상이 어지러울 때 가뭄에 내리는 한 줄기 소낙비처럼 막힌 곳을 통쾌하게 뚫어주는 사람을 쾌인이라고 부른다. 우리의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 것에는 권력자의 비리를 캐내어 진실을 밝히는 일도 있고, 권력을 남용하는 관리를 응징하거나 권위와 명분만 내세우면서 허위에 가득 찬 양반을 조롱하는 일도 있다. 성리학이 발달한 조선은 근엄한 유교의 나라지만, 한편으로는 풍자와 해학이 넘쳐났으며 양반이나 천민, 남자와 여자 할 것 없이 풍자와 해학을 즐겼다. 조선 중기를 지나면서는 《성수패설》《파수록錄》《기문총화記話》 등 많은 문집들이 우스갯소리만 전문적으로 기록했고, 《고금소총古今笑叢》은 옛날과 현재의 우스운 이야기를 망라했다. 이러한 문집들에 기록되어 세인을 ..

몰라도 되는 몰랐던 이야기들(3화)

돌고래 돌고래는 수수께끼 같은 동물이다. 포유류 가운데서도 돌고래는 몸집에 비해 뇌의 부피가 가장 큰 편에 속하며 침팬지의 뇌 무게가 보통 3백 75그램이고, 사람의 뇌 무게가 1천 4백 50그램인데 비해, 돌고래의 것은 1천 7백 그램이다. 그런 정도의 뇌를 가지고 있으니, 돌고래는 기호를 이해하고 언어를 만들기에 충분한 능력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돌고래는 그 지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처럼 보인다. 인간에게 포획되어 동물원이나 수족관에서 벌이는 쇼에 출연하여 사람들의 놀이를 흉내내거나 서커스 묘기를 보여 주고 있는 돌고래들을 보고 있자면 '그들의 지능은 정말로 스스로에게 아무런 도움을 못 주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돌고래는 포유강(綱) 고래목(目)에 속하는 바다에..

몰라도 되는 몰랐던 이야기들(2화)

파울 카메러 박사 헝가리 태생의 영국 작가 아서 케슬러는 어느 날 과학계의 사기 행위에 대한 작품을 쓰기로 했다. 그 문제에 관해서 그에게 질문을 받은 연구자들은 과학계의 사기 사건 가운데 가장 불행한 것은 아마도 파울 카메러 박사와 관련된 사건일 것이라 주장했다. 카메러는 오스트리아의 생물학자였다. 언변이 뛰어나며 매력적이고 열정적인 사람이었던 그의 생물학적 발견들은 주로 1922년에서 1929년 사이에 이루어졌는데 그는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자기가 살고 있는 환경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고 그 적응의 결과를 후세에 전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이론은 다윈의 주장과는 정반대였다. 카메러 박사는 자기가 옳다는 것은 증명하기 위해 흥미로운 실험을 생각해 냈다. 그가 실험 대상으로 삼은 동물은 땅에..

고대문명의 심볼-스와스티카의 전파

그렇다면 스와스티카 상징은 얼마나 많은 지역에서 그리고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 다음의 사진들은 세계 각지에서 발견된 스와스티카의 문양이다. 고대인들은 이 문양을 'arevakhach', 'kurkach'라고 불렀으며 아르메니아는 스와스티카는 상징 의미하는 본래의 형태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 시온의 별 또는 다윗의 별이라고 하는 위 사진의 헥사그램은 힌두교의 심볼 그리고 이스라엘 국기의 상징이다. 특정 종교와는 관계가 없는 심볼 중 하나이며 스와스티카와 병행하여 사용되어 왔다. 스와스티카는 불교나 힌두교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종교적인 색채를 띄지 않는 것들도 많이 존재한다. 아래는 미국 샌디에고 근처에 있는 미국 해군 기지이다. 구글어스에서 발견된 이후로 나치를 연상시킨다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이..

교 양 2023.05.27

몰라도 되는 몰랐던 이야기들(1화)

파킨슨 법칙 파킨슨 법칙(같은 이름의 파킨슨 병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 따르면, 어떤 기업이 성장하면 할수록 점점 능력 없는 사람들을 고용하면서도 보수는 과다하게 지급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고위 간부들이 경쟁을 피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위험한 경쟁자들이 생기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능한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이다. 또 그들의 마음에서 반기를 들고 싶은 욕구를 없애 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주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간부들은 자기들이 내내 평온하리라고 확신하며마음을 놓게 된다. 그와 반대로, 파킨슨 법칙에 따르면, 새로운 아이디어나 독창적인 제안이나 회사의 규칙을 개선하려는 욕구를 가 진 사람들은 모두 조직적으로 축출을 당한다..

고대문명의 심볼-기원을 찾아서

인류문명에 있어 상징(심볼-symbol)이란 것은 표식, 소리, 말, 문자, 그림 등을 포괄하는 사회구성원 간 의미 전달의 매개체로서 숫자와 수식기호 그리고 언어도 하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인류문명은 수많은 상징들과 불가분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흥미가 있는 것은 여러 상징 중에 인류역사상 거의 모든 문명, 국가, 문화, 사회, 민족, 종교 등을 초월해 범세계적으로 사용되어 왔던 것이 존재하는데 그 대표적 심볼 중의 하나가 바로 스와스티카(swastika-만)이다. 이 부분에 대한 자료가 상당히 방대한 이유는 아주 오래전부터 세계 각국의 많은 학자들에게 있어 매우 흥미로운 주제였기에 발표된 자료도 엄청나며 상징학이라는 한 분야만으론 단순하게 정의될 수 없는 포괄적이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함께..

교 양 2023.05.24

마방진에 관하여

3 행 3열의 모눈에 1부터 9까지의 수를 넣어, 가로, 세로, 대각선, 어느 줄이든 수의 합이 15가 되게 하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프랑스의 유명한 카발라 학자이자 리슐리외의 사서관이었던 가파렐은 마방진 연구에 대단히 열중했던 사람 가운데 하나이다. 그는 그 수학 유희에 관한 연구를 모자람이 없는 학문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가장 먼저 알려진 마방진은 수의 합이 15가 되는 형태이다. 가로 줄과 세로 줄 각각 세 개씩 아홉 개의 네모칸으로 이루어진 사각형 안에, 1에서 9까지의 수를 넣되, 가로 줄이든 세로 줄이든 대각선이든 수의 합이 똑같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1에서 9까지의 수를 죽 늘어놓고 보면, 중축 5의 둘레를 모든 수들이 선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chatGPT란 무엇일까?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그의 야심찬 프로젝트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또한 인간과 컴퓨터 사이에 자연스럽게 들리는 대화를 생성하도록 설계된 인공지능(AI) 시스템인 CHATGPT의 설립자이다. CHATGPT는 딥러닝과 자연어 이해를 사용하여 인간과 컴퓨터 간의 대화를 생성하는 자연어 처리(NLP) 시스템이다. 그것은 챗봇, 가상 비서, 고객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에 사용되어왔다. 챗봇은 머스크의 인공지능 회사인 OpenAI가 2015년 설립한 회사이다. 이 시스템은 오픈 소스 GPT-3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이는 대규모 데이터 세트에서 학습하고 새로운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 네트워크"라는 AI 유형을 기반으로 한다. Elon ..

과 학 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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