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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째 보존중인 블라디미르 레닌의 시신

MeRCuRyNim 2022. 12. 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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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레닌(1870~1924)는 공산주의 혁명가이자 볼셰비키의 지도자로, 소련 공산당을 만든 인물이다. 


그가 사망하자 권력 후계자였던 스탈린은 참배 인파를 보고는, 그를 기리자는 의미로 보존처리를 할 것을 제안한다.

이렇게 시신을 방부처리해서 보존하는 걸 엠버밍이라고 한다.


원래 레닌 본인은 자기가 죽으면 레닌그라드(현재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어머니 무덤 옆에 묻히기를 바랬는데, 100년 가까이 박제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레닌 영묘는 매년 봄 즈음에 문을 닫고, 레닌 시신은 재방부처리를 하기 위해서 한달간 약품이 가득찬 수조에 담근다.


그리고 꺼내서 다시 옷을 입히고 영묘에 안치한다.

방부 작업 모습

부패를 막기 위해 레닌의 가슴을 갈라서 내장을 모두 꺼낸 모습이 보인다.

레닌 시신 보존에 들어가는 금액은 1년에 1,300만 루블 정도가 들고, 평균 3년 정도에 한 번 꼴로 입혀놓은 양복을 새것으로 바꾼다.

이 양복은 한 벌에 3만 달러이고 스위스에서 화학처리를 해서 특별 제작하는 물건이라고 한다.

레닌 시신 보존은 사실상 엄청난 돈 낭비이기 때문에 수차례 화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지만, 엠버밍 회사의 기술력 홍보 효과 뿐만 아니라 러시아 제1야당이자 소련 공산당의 후신인 러시아 연방 공산당이 강력 반대를 하고 있어서 계속 보존 중이다.


레닌의 시신이 있는 레닌 영묘는 모스크바 붉은 광장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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