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왕국

멸종 위기의 동물들

MeRCuRyNim 2022. 12. 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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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스라소니(Iberian lynx)

스페인 스라소니는 현존하는 고양잇과 동물 중 가장 멸종위기에 가까운 동물 중인 동물 중의 하나이다.

스페인 스라소니는 2013년에 조사한 결과 스페인 전역에 약 300마리만이 생존해 있는 상태이다.

한 때 스페인 전역에 서식하면서 서유럽 최고의 포식자 중 하나였던 이 동물이 몰락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스페인 스라소니는 스페인이 속한 이베리아 반도는 물론 프랑스 남부까지 넓은 서식지에서 번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1950년대와 1980년대에 서유럽 토끼들에 퍼진 전염병은 주식의 80% 가까이를 토끼에 의존하고 있던 이 동물에게 치명타로 작용했다.


주 사냥감의 개체수 감소와 함께 스페인 스라소니의 개체수 역시 급감하기 시작했고, 1950년대까지만 해도 이베리아 반도 전역을 휩쓸던 스페인 스라소니는 2008년에는 단지 14마리만 생존하게 되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2009년 당시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개체수가 적은 고양잇과 동물 중의 하나였던 스페인 스라소니는
본격적인 보존 노력 덕분에 다행히 최근엔 300마리 이상으로 개체수가 증가하였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 동물은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중 하나이다.


수마트라 코뿔소(Sumatran rhinoceros)

수마트라 코뿔소는 몸길이 2.5~3m의 대형 코뿔소로 한 때는 동남아시아 전역에 서식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동남아시아의 수마트라 섬 등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코뿔소이다.


수마트라 코뿔소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코뿔소들과 생김새가 조금 다르다.

우리가 대개 보던 코뿔소들은 몸에 털이 매우 적은 편에 속하지만 수마트라 코뿔소의 경우 '털코뿔소'라는 별칭처럼 온몸에 털이 뒤덮여있다.

개체마다 털의 분포는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이 털은 수마트라코뿔소와 다른 코뿔소들을 구분해 주는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이다.


더운 곳에 서식하는 이 대형동물은 한국의 멧돼지와 생활방식이 매우 비슷하다.

동남아시아의 더운 기후를 피하기 위해서 이 동물들은 구덩이를 파서 진흙목욕을 즐기며, 이런 진흙목욕을 통해 더위를 피하는 것은 물론 기생충들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


현재 야생에 100마리 조차 안 남아 있는 이 동물의 미래는 매우 불확실하다.

동남아시아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주 서식지인 동남아시아의 정글은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고, 코뿔소의 뿔은 1kg에 30,000 달러에 중국 약재상에 팔릴 정도로 인기 있는 상품이다.

고가에 팔린 뿔은 주로 정력제의 재료로 팔리고 있지만, 코뿔소의 뿔은 단순 케라틴 덩어리로 정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학자들은 2050년 내에는 이 동물이 야생에서는 완전히 멸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무르표범(한국표범)

위 사진의 표범은 한국표범으로도 알려진 아무르 표범이다.

이 종은 현재 스페인스라소니보다도 더 멸종위기에 가까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아무르 표범은 몸길이 1~1.5m 정도의 대형 고양잇과 동물로써 2007년의 경우 동북아시아 일부 지역에 약 30마리 정도만 서식하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위 사진은 한국에서 아무르 표범을 사냥한 러시아인의 사진이다.

사실 아무르 표범은 만주 지역에서부터 한반도 전역까지 매우 넓은 지역에 서식하던 동물이었다.

표범은 매우 적응력이 뛰어난 동물들로 동북아는 물론 아프리카 전역까지 매우 넓은 지역에 번성하던 동물이었지만, 이런 강인한 동물들도 인간의 힘에는 버틸 수가 없었다.

일제의 유해동물 사냥령을 거쳐 6.25라는 거친 동란을 거쳐온 한국표범들의 경우 1962년 경남 합천에서의 1.60m의 표범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나마 남은 아무르 표범들 마저 근친상간 등으로 인해 유전적 취약성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으며, 그 결과 아무르 표범들의 경우 현존하는 대형 고양잇과 동물 중 가장 먼저 멸종할 고양잇과 동물 중 매우 유력한 후보 중 하나에 속해 있다.


시베리아 두루미(Siberian crane)


위 사진의 새가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두루미 중 하나인 시베리아 두루미이다.

시베리아 두루미는 날개길이 2.1~2.3m, 몸길이 1.4m의 대형 종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두루미 중 하나에 속한다.


시베리아에서 여름을 보내는 이 대형두루미들은 여름에는 번식을 위해 인도 북부의 습지에 머무른다.

대략 5,000km 정도를 번식을 위해 날아온 이 두루미들은 수면에서 12~15cm 정도가 높이에 둥지를 틀고 알을 지키며 부화를 기다린다.

이 두루미들의 번식력은 매우 낮은 편으로 보호 조치가 취해진 상황에서도 대략 10%의 개체수만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위 사진은 새끼 시베리아 두루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 서식지인 러시아는 물론 번식지인 파키스탄과 인도의 보존노력이 잘 이루어져 있는 상태라 현재는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이다.

이런 노력이 지켜진다면 이 아름다운 새들이 시베리아는 물론 인도 전역에서 날갯짓하는 모습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이다.


필리핀독수리(Philippine eagle)

사진의 거대한 독수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독수리 중 하나인 필리핀독수리이다.

필리핀 독수리는 몸길이 1m에 날개길이만 해도 3.15m에 달하는 거대한 독수리 중 하나이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한 독수리에 속하는 필리핀독수리들은 강대한 힘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독수리 중 하나에 포함되는데, 그 이유는 필리핀 사람들의 무분별한 포획과도 연결되어 있다.


필리핀의 섬들에서 수백만 년 동안 진화해온 이 독수리들은 나무 위에서는 가장 강인한 포식자로 진화해 왔다.

나무 위의 원숭이들을 경쟁자 없이 오랜 기간 독식해온 필리핀독수리들은 이 섬의 지배자 중 하나로 번성해 오고 있었다.

이런 독점적인 먹이사슬 덕분에 필리핀독수리들의 번식력은 매우 낮은데, 성체가 된 필리핀독수리들은 2년에 한 번 새끼를 낳고 이렇게 자라난 새끼들은 5년이 지난 후에야 번식이 가능하다.

이런 느린 성장속도는 이 종이 번성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개체수가 줄기 시작하면서 큰 위기로 작용하기 시작한다.


필리핀 독수리들은 매우 진화한 사냥꾼들이다.

주 먹잇감인 원숭이들을 사냥하기 위해 암수 한 쌍은 매우 전략적인 사냥방식을 택하고 있다.

한 마리의 필리핀독수리가 다른 원숭이들의 시선을 끄는 동안 다른 필리핀독수리가 집중이 흐트러진 먹이를 사냥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렇듯 환경에 적응해온 필리핀독수리들도 인간의 침략에는 적응하기 어려웠다.


2010년에는 단지 200마리 내외의 필리핀독수리만이 야생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기에 필리핀 당국도 그 보존 노력에 매우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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