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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요긴한 가정 내 응급처치법

MeRCuRyNim 2023. 2. 1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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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고를 당했다'라고 하면 밖에서 일어난 일로 생각하게 되지만 집안에서 일어나는 사고도 예상보다 훨씬 빈번하다.

욕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질 수도 있고, 요리하다 화상을 입을 수도 있고, 젖은 손으로 콘센트를 뽑다가 감전이 될 수도 있다.

이럴 때에는 어떻게 응급처치를 해야 할까??

응급한 상황에서는 분 단위에 따라 생명이 오가기 때문에 처음 사고가 난 이후의 몇 분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그 사람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

사고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기 때문에 가장 안전할 것으로 생각한 내 집에서도 예상치 못한 순간에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집안에서 일어난 사고 만이라도 잘 대응할 수 있다면,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과 목숨을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집 구급함에 있어야 할 기본적인 상비품들

가정 내 응급처치의 가장 기본은 상비약을 잘 챙겨두는 것으로 자상이나 화상을 입었을 때 재빨리 약을 바르는 것만으로도 상처의 회복력이나 이후의 흉터 자국이 남는 것에서 큰 차이가 난다.

응급처치법에 대한 별다른 지식이 없더라도, 상비약을 잘 구비해두면 응급상황에서 유용하게 대처할 수 있다.


지병이 있는 사람이라면, 평소에 복용하던 약을 잘 챙겨두어야 하며 종합 감기약과 소화제는 필수이다.

그다음엔 두통·통증 완화·해열제로 쓸 수 있는 아스피린, 화상이나 베인 상처에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 연고, 벌레 물린 데 쓰는 칼라민 로션이 필요하다.

그 밖의 부자재로는 대일밴드, 얼음주머니, 붕대, 체온계 등을 구비하면 어느 정도의 응급상황에는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응급처치가 필요한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들


약으로 모든 게 해결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가정 내에서 많이 일어난다.

그간 앓던 지병으로 심발작이나 쇼크가 왔을 때, 넘어지며 의식을 잃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위의 사진처럼  쓰러진 가족을 붙잡고 흔들며 이름만 외치기보다는 재빠른 응급처치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순간에 당황하지 않으려면 평소에 응급처치법을 잘 익혀두는 것이 좋다.

응급처치의 가장 기본은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말을 걸어보거나 가볍게 꼬집어 보며 자극에 대한 반응이 있는지를 봐야 한다.

또 숨은 쉬고 있는지, 맥박은 뛰는지, 출혈은 없는지를 살펴봐야 하며, 큰 출혈이 있다면 재빨리 지혈을 시키면서 의식과 호흡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 봐야 한다.

대강의 응급정보가 확인됐다면, 그다음은 어떤 상황인가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

상황에 따른 응급처치법들

의식이 없을 때

바닥에 옆으로 눕혀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면서 위로 향한 쪽의 무릎을 약간 앞으로 굽힌 후 팔은 자연스럽게 두고 턱은 약간 앞으로 나오게 해준다.


기도를 확보하는 법은 목의 뒤쪽에 손을 대고 턱을 들어 올려 머리를 뒤로 젖히는 것을 두부후굴법이라고 하는데 이 방법으로 했을 때 기도가 잘 확보되지 않으면, 어깨 밑에 두께 20cm 정도 되는 쿠션·수건 등을 놓고 머리를 뒤로 젖히도록 한다.

● 인공호흡​

기도를 확보했다면, 처치자의 입으로 환자의 입 주위를 덮어씌우듯 밀착시켜 환자의 가슴이 가볍게 부풀어 오를 때까지 숨을 불어넣는다. ​

입을 통한 인공호흡이 어려운 경우에는 아래턱을 들어 올려 환자의 입술을 닫고, 처치자의 입술로 환자의 코를 둘러싸면서 숨을 불어넣는다.

입을 코에서 뗀 다음 환자의 닫힌 입을 연다. (※기도확보 시 필요하다면 손가락이나 손수건으로 입안의 피, 침이나 기타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 심마사지법​​

환자를 위로 보게 눕히고 겨드랑이 근처에 처치자의 양 무릎이 오게끔 밀착한다.

처치자의 손바닥을 환자 가슴의 중앙보다 약간 아래쪽에 놓고 위에 다른 손바닥을 포갠다.

그런 다음 처치자의 허리를 펴고 상반신의 체중을 얹어 흉골을 3~5cm 정도 내리누른 후 곧 늦추어 주는데, 이 동작을 1분간 약 60~80회로 심박동이 확인될 때까지 계속한다.

●  출혈이 많을 때​

다리와 발, 팔이나 손에 큰 출혈이 있을 때는 폭 5cm 정도의 천을 사용하여 지혈대를 만든다.

출혈 부위의 약간 위까지(심장 쪽) 지혈대 천을 말아 올린 뒤 막대(지혈봉)를 관통시켜 끌어올리듯이 돌린다.

피가 멈추었다면 막대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고 지혈대 위쪽에 잘 보이게끔 지혈 시각을 적어 놓는다.

● 심장쇠약이나 전색이 있을 때​

전색(혈관에 생긴 뭉친 피 등이 떨어져 작은 혈관을 막는 증상)이나 급성 심장병이 일어났을 때는 반신을 일으켜 뒤에 기대도록 한다.

호흡이 곤란할 때 이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체위다.

● 의식이 없고 가슴이나 얼굴에 상처가 있을 때​

옆으로 눕힌 후 턱을 약간 앞으로 나오게 해주면 기도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

옆으로 눕히면 분비물이 폐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데 특히 얼굴이나 입안에 상처가 있을 때 옆으로 눕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 가슴 한쪽에 외상을 입어 폐나 흉막에 상처가 있을 때

상처 쪽을 밑으로 가게 하여 눕힌다.


발작이 있을 때

● 심근경색(심발작시)​

절대 안정이 필요하며 환자의 호흡, 심박 동, 의식과 쇼크 상태 등을 점검한 뒤 옷을 느슨하게 해주고 편한 자세를 만들어 준다.

호흡이 어려우면 윗몸을 일으켜 기대게 하고 잘 보온시켜 주어야 하며 환자가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길 수 있도록 정신적인 간호를 해줘야 한다.

또 과거에 발작이 있어 발작 시에 대비한 약을 가지고 있다면 환자가 토하지 않을 것 같이 보일 때 먹여 보는 것도 좋다.

● 쇼크가 생겼을 때​

심장이나 뇌에 피가 많이 가도록 머리를 약간 낮추고 발 쪽을 올리는 자세로 눕히는데 만약, 쇼크 자세에서 호흡을 잘못하거나 머리나 목에 상처가 있을 때는 환자 몸을 수평으로 해주거나 머리를 약간 높게 해준다.

구토한다면 토사물이 폐로 흘러들지 않도록 얼굴을 모로 보게 하고 토사물은 곧바로 깨끗이 닦아주고, 혈액 순환 장애로 체온 소실이 매우 빨라서 몸 상태가 악화되기 때문에 모포로 보온해 준다.

● 목에 이물질이 걸렸을 때​

성인

아동


● 일어선 자세에서 등을 두드려 기관지에 걸린 이물질을 뱉어 내게 해준다.

이때 환자를 앞으로 기울게 하여 왼손으로 가슴에 대고 오른손으로 등의 중앙부를 몇 번 세게 두드려 준다.

위의 처치로 나오지 않을 때는 그 자세 그대로 입을 열어 목에 인지와 중지를 넣어 구토 반응을 유발하게 한다.

● 뒤에서 환자를 껴안듯이 움켜쥔 주먹을 한쪽 손으로 거머잡고 환자의 흉부와 상복부를 갑자기 강하게 조인다. (기도 내압이 올라가면서 이물질을 내뱉는 수가 있다)

● 어떤 종류의 이물질은 진공청소기의 노즐을 입에 넣어서 흡입해 낼 수 있다.

노즐은 작을수록 흡인력이 강하다.  


독극물을 마셨을 때

● 곧바로 토해 내야 할 것들​

담배 : 니코틴의 체내 흡수가 빠르므로 바로 입안에 있는 것을 빼내고 다량의 물이나 우유를 마시게 한 다음, 손가락으로 입안을 자극하여 토해내게 한다.

크레용, 구두약, 잉크 : 물을 먹여 토해내게 한다.
함유된 아닐린 색소는 신경이나 혈액에 들어가 유독할 수 있으므로 다량 먹었을 때는 즉시 병원으로 간다.

쥐약 : 먼저 토하게 하는데 이때 우유나 계란을 마시게 해선 안 된다.
만일 마시게 하면 쥐약에 포함된 인이 녹아 체내에 쉽게 흡수된다.

농약 : 타액 분비가 많고 구토를 하게 되므로 잘못하면 폐에 들어가는 수가 있으니 주의한다.
호흡 곤란이 있으면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수면제 : 물을 먹여 토하게 하는 것을 반복한다.
의식이 없을 때는 절대 물을 먹여서는 안 된다.
약병이나 알약, 구토물을 의사에게 함께 보인다.

● 토하게 해선 안될 것들​

산(세제 등) : 분필이나 석회를 갈아 물에 타서 마시게 하고, 나중에 우유나 계란을 마시게 한다.

알칼리(표백제 등) : 알칼리를 중화시키기 위하여 3배 정도 묽게 한 식용산이나 레몬수와 함께 마시게 한다. 이후에 우유나 계란을 마시도록 한다.

휘발유, 등유 : 식용유(올리브유 등)를 마시게 하고 이어 미지근한 물을 마셔 계속 토해내게 한다.

소독약 : 으깬 쌀이나 밀가루를 물에 타 조금씩 먹게 하여 요오드를 중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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