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은퇴한 ufc선수들에게 도전한 일반인

MeRCuRyNim 2023. 4. 20. 16:37
728x90

호주 출신의 라디오 호스트 '제이슨 엘리스'

그는 180cm, 93kg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더 제이슨 엘리스 쇼' 라디오의 진행자이다.


학창 시절부터 길거리 싸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복싱을 10여 년 정도 수련 후 종합격투기 수련을 통해 2009년 종합격투기 아마추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의 종합격투기 아마추어 리그 전적은 2전 2승.

복싱을 10년 이상 수련했고 거기다 mma 아마추어 전적이 2전 2승이라는 스펙은 운동을 취미생활로 즐기는 일반인이라고 보기에는 무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식으로 데뷔한 프로 파이터는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감안하고서...

실제로 자신은 일반인과의 거리 싸움에서 진적도 없으니 은퇴한 UFC 파이터들과 복싱룰로 대결하면
자신이 이길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고 다녔다.
(본인도 mm룰로는 이길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의 도발에 홀라당 넘어간 사람은
UFC 선수로 2013년까지 뛰었던 주짓수 블랙벨트 '게이브 루디거'였다.
(178cm 77kg / 종합격투기 전적 18승 8패,
(주짓수 베이스라는 걸 노리고 영리하게 복싱룰로 대결하자고 한 것)

주짓수 베이스이기 때문에 그래플링에 비해 타격 기술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타격도 포함되는 경기가 mma이다 보니 프로로서의 자부심이 있던 게이브 루디거는 복싱룰 경기를 받아들인다.

검은색 헤드기어, 흰색 티를 입은 전 UFC 파이터 '게이브 루디거'와 빨간색 헤드기어, 상의를 탈의한 '제이슨 엘리스'

그런데 시합이 시작되고 장막을 걷어보니 제이슨 엘리스는 실제로도 펀치에 능숙한 편이었고,
게이브 루디거의 주먹에도 물러서지 않고 같이 잽을 던지며 자신의 상대보다 유리한 피지컬을 앞세워
밀어붙이기 시작한다.

2라운드 중반 코너로 밀리는 게이브 루디거.

그리고 게이브 루디거를 더킹과 훅으로 실신시켜 버리는 제이슨 엘리스와 의외의 결과에 환호하는 관중들

전 UFC 파이터 게이브 루디거의 KO패

겨우 정신을 차리고 쓸쓸히 걸어 나가는 전 UFC 파이터 루디거의 뒷모습이 매우 짠했다고 한다.

이후 자신감이 급상승한 제이슨 엘리스

승리의 기세를 짊어진 그는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고 싶다며 이번에는 전 UFC 밴텀급 선수 유라이아 페이버(키 168cm)를 도발하며 복싱룰로 시합을 하자고 제의한다(끝까지 mma룰은 피하는..)

참고로 유라이아 페이버는 레슬링 스타일의 선수이다.
(영리하게 타격 베이스는 도발 안 함, 정확한 자기 파악)

"전 UFC 밴텀급 선수 유라이아 페이버 : 엥???

뭐야 이 xx는, xx아!!!

너 정도는 복싱룰에 청바지 입고 해도 내가 너 ko 시킨다."


실제로 청바지를 입고 나온 페이버.

빠른 스피드에 밀려 난타전에서 압도당해 버리는 제이슨 엘리스.

체급차를 무시해 버리고 압도적인 페이버의 승리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그러나 이번 이벤트 경기는 1라운드만 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1라운드의 한계로 엘리스를 KO 시키지 못했다.
(1라운드만 한 이유는 페이버가 "너 정도는 1라운드 만에 ko 시킬 수 있다"라고 했던 발언 때문)

비록 경기에는 패했지만 ko는 당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인지 이상한 자신감이 생겨

"이제 경량급 녀석들은 충분히 상대했다. 경랑급들과 시합을 해봤으니 헤비급 녀석들과 붙겠다.

다음 상대는 나이 40 넘어 은퇴한 퇴물 셰인 카윈이 될 것이다!

복싱룰로 붙자 카윈!!!!"

이 정신 나가신 분이 이제는 하다 하다 은퇴한 헤비급을 도발한다.

한 때 UFC 헤비급 선수였던 셰인 카윈은
(188cm, 평상시 체중 130kg) 그의 현역시절에 그 유명한 브록 레스너도 고전했던 강력한 선수이다.
(고전하긴 했지만 결국브록 레스너가 승리했다)

그는 레슬링 베이스였지만,

타고난 주먹 크기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펀치력 때문에
ufc현역시절 당시 웬만한 타격 베이스를 가진 선수들보다 더 많은 ko승 활약을 보이며 타격 싸움에서 더 큰 임팩트를 준 선수로서 ufc펀치력 순위하면 언제나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펀치력이 좋다.

카윈은 이 대결제안을 받자 곧장 수락해 버린다.
(말 바꿀까 봐서?)

하지만 막상 실제 대면 이후 헤비급의 덩치가 생각보다 크다는 걸 느낀 제이슨 엘리스는 조건을 내걸게 된다.

"생각해 보니까 저는 93kg고  카윈 님은 130kg니까 핸디캡이 있어야 해요.
당신은 한 팔로만 싸워주세요"


"그러고 보니 당신은 오소독스(오른손잡이)이시니 오른팔 봉인하고 왼팔만 쓰셔야 합니다."

두 주먹만 쓸 수 있는 복싱룰에서 오른손잡에게 오른팔을 봉인하고 왼팔로만 싸우라는 이상한 조건을 내건다.

이러한 말 같지도 않은 조건에 의외로 카윈은 여유롭게
테이프로 주 손인 오른손을 봉인하 다 못해 둘둘 감은 채
시합에 임하게 된다.

카윈에게 접근하다 카윈의 앞손 훅 한방을 맞고 가드가 풀리며 나동그라지는 제이슨 엘리스.

클린치에서 목을 감아버리려 했지만 곧바로 레슬러 출신 카윈에게 가볍게 들려버림

곧바로 왼손 숏훅에 TKO 당해 1라운드 KO로 경기종료

헤비급 상위 랭커 출신이었던 카윈은 차원이 달랐다.

운동선수에게 치명적인 허리디스크 때문에 은퇴하고 세월이 지나 40대가 되어 은퇴한 퇴물 소리를 들었어도
카윈은 괴물이었다.

경기 후 제이슨 엘리스의 소감은

"경제성 앞손 잽을 맞았을 때부터 이미 다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다시는 카윈 님과 싸우고 싶지 않아요"
라고 하며 그의 도전은 마무리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