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화

'타짜1 : 지리산 작두'의 마지막 명장면 분석

MeRCuRyNim 2023. 1. 20. 09:20
728x90


누구나 한 번쯤 봤을 영화 타짜의 마지막 명장면 아귀와의 대결에 대한 분석.

짧은 장면이지만 심리묘사가 다양하게 들어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아귀는 첫판에 4억을 배팅, 고니가 콜을 하고 패를 확인하는데 고니는 3땡, 아귀는 4땡으로 고니에게서 4억을 따낸다.

고니는 여기서 아귀가 기술을 썼음을 어렴풋이 감으로 느낀다.


2번째 판, 아귀는 3억을 배팅하고 고니가 받고 추가로 배팅하려 한다.


3억 받고 3억을 더 배팅하려 할 때, 짝귀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구라 칠 때 절대 상대방 눈을 보지 마라'


고니가 슬쩍 아귀의 눈을 쳐다본다.


아귀는 눈을 내리깔고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이때 고니는 아귀가 기술을 쓰고 있다는 것을 짐작한다.

그리고 확인을 위해 배팅을 끝내고 패를 확인한다.


결과는 8끗대 9끗, 아귀가 또다시 돈을 가져간다.


아귀가 기술을 써서 패를 돌리고 있다는 것은 짐작하고 있지만 두 번이나 패를 돌렸음에도 아귀의 밑장 빼기는 고니의 눈에는 전혀 보이지가 않는다.

본인의 실력으로는 아귀가 기술을 쓰는 순간을 잡아낼 수가 없는 상황.

고니는 아귀가 타짜로서 본인보다 한참 위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허탈한 웃음을 짓는다.


계속해서 아귀가 밑장을 빼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이후 고니는 아귀가 얼마를 배팅하든 절대 받지 않고 죽기만 한다.

첫 배팅이 4억이었는데 2천까지 내려가도 절대 콜 하지 않고 죽기만 한다.

'니가 기술을 쓰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라는 무언의 항의인 셈이다.


"밤새 죽기만 할거여?" 아귀는 고니를 슬쩍 떠본다.


"남이사 죽든 말든, 언제 나 죽었다고 부조금 내셨소"


"이쯤에서 삼촌은 그만하고 바둑 한판 두쇼"

더 이상 고니가 넘어오지 않음을 알고 아귀는 기술을 쓰는 것을 관두고 자연 빵으로 치기로 마음먹는다.

동시에 호구가 고니에게 괜한 돈을 잃지 않게 판에서 나가게 한다.


"자 지금부터 선수끼리 화끈하게 놀아봅시다"

아귀는 지금부터는 기술을 쓰지 않고 자연 빵으로 치겠다는 선전포고를 한다.


이후 여러 판이 오가며 아귀와 정마담이 선을 잡는 장면이 이어진다.(아귀가 기술을 쓰지 않고 자연 빵으로 하기에 정마담도 이기는 판이 있는 것)


누구도 기술을 쓰지 않는 자연 빵 판이기에 이윽고 고니가 이기고 선을 잡는 판이 나온다.


"오늘 처음 먹나? 아이고 많이 자셔아할 거신데... 고거 가지고 되겄어?"

오늘 처음으로 선을 잡은 고니에게 아귀가 슬쩍 말을 건다.


고니는 아귀를 떠보기 위하여 평경장의 트레이드마크인 '아수라발발타' 주문을 말하며 패를 섞는다.


고니가 예전에 봤던, 평경장을 따라다니던 제자였다는 사실이 기억나 즐거워하며 평경장의 안부를 묻는 아귀


정마담은 평경장은 기차에서 오른팔이 잘리고 떨어져 죽었다고 말한다.


평경장이 오른팔이 잘렸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는데 정마담이 알고 있는 것을 듣고, 고니는 평경장을 죽인 것이 정마담이라는 사실을 알아챈다.

그리고 평경장 이야기로 아귀와 정마담의 주의가 산만할 때 판때기에서 처음으로 기술을 써서 패를 돌린다.


패를 받아들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고니가 기술을 써서 준 패라는 것을 알아챈 아귀.

고니의 배팅을 받지 않고 죽는다.


"아야 슬슬 오함마 준비해야 쓰겄다"

고니가 기술을 쓰기 시작한 것을 눈치챈 아귀, 고니의 팔을 자를 준비를 해야겠다는 듯 의미심장한 대사를 날린다.

이후 고니는 아귀의 기술은 내가 잡아낼 수 없고, 자신의 기술은 아귀에게 잡힌다는 사실을 역이용하여 전설의 명장면을 만든다.

728x90